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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춤 (Dancing Cat)
다큐멘터리 | 한국 | 76 분 | 개봉 2011-11-17 |
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catcat2011
제작/배급 : 고양이구름 필름(제작), (주)인디스토리(배급), 매스메스에이지(제공)
감독 : 윤기형
원작 : 이용한,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출연 : 이용한 (내레이션 역), 윤기형 (내레이션 역)
그리고 깜냥이, 희봉이, 잠보, 예삐, 코봉이, 호순이 외 길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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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양이에 대한 편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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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많은 동물 중 우리와 이토록 가까이 지내면서도 이렇게나 편견에 사로잡힌 동물은 드물 것 같습니다. 주인 곁을 끝까지 지키며 목숨을 잃었다는 개에 대한 이야기는 있어도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하물며 12간지의 첫머리는 쥐이지만 고양이는 열두 마리에 포함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고양이는 마녀들이 데리고 다니는 고양이나 <톰과 제리>의 못된 고양이 톰, <형사 가제트>의 악당 크루박사의 고양이(우측 사진) 정도가 되겠지요.
도대체 왜 우리는 고양이를 이렇게 안 좋은 동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요.
<고양이 춤> 속에 잠시 등장하는 한 노인은 말합니다. "고양이 저것들 다 죽여 버려야 돼." 그 말은 그저 고양이가 싫어서 하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고양이를 죽이려고 하며 한 말이었습니다. 왜 그러냐고 묻자, "쓰레기 봉지를 다 헤집어 놓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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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느 날 고양이가 나에게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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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원작가인 이용환 님과 감독 윤기형 님의 나레이션으로 진행됩니다. 두 남자가 왜 길 위의 고양이, 길냥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두 남자는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 길냥이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연히, 아주 우연히, 길냥이와 마주친 것으로 시작되었죠. 한 번 만난 길냥이를 다음에 또 만나고, 또 만난 길냥이가 예전에 보았던 그 길냥이임을 알게 되는 것 말입니다. 그리고 길냥이에게 이름을 붙여 주게 됩니다. 익히 잘 알고 있는 김춘추 님의 시, 「꽃」에서처럼 "그의 이름을 불러주자 나에게로 와 꽃이 된" 셈입니다. 깜냥이, 희봉이, 잠보, 예삐, 코봉이, 호순이 등 길냥이 하나하나 모두 각자의 개성이 살아 숨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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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사랑스러운 길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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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는 고양이와 눈높이를 맞춥니다. 고양이가 자동차 밑으로 숨으면 허리를 숙이고, 자동차 위로 앉으면 고개를 들고, 담장 뒤로 숨으면 담장 너머로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그렇게 고양이와 한발짝씩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고양이도 조금씩 가까이 다가오지요. 이용한 님의 무릎 위로 올라오는 고양이도 있고, 야옹야옹 하며 인사하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이런 장면도 있습니다. 깜냥이와 희봉이가 공터에 버려진 화분을 이용해서 숨바꼭질을 한다거나 눈을 지그시 감으며 꽃 향기를 맡는다거나 분명 고양이인데 마치 사람과 같은 행동을 합니다. 아니, 이제는 사람들조차 잘 하지 않는 행동을 합니다. 정말 '낭만'고양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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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위험천만한 길냥이의 생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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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기 전에는 '로드 킬(Road Kill)'에 대해서만 위험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길냥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로드 킬만이 아니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리는 것도, 마실 물이 없어 겨우 마신 물이 기생충이 가득한 더러운 물이거나 배수구를 통해 흘러 나오는 세탁기물이라는 것도 무척이나 위험합니다. 뿐만 아니라 갑자기 사람이 길냥이를 공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확한 이유야 공격을 하는 사람만이 알겠지만 결론만 따지고 보면 그저 '고양이가 싫다'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바람처럼 왔다 바람처럼 사라지던 고양이 '바람이'가 아플 때, 그리고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되었을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군요. 길 위의 고양이들의 대부분은 집고양이가 사는 수명의 1/5 밖에 살지 못한다는 사실도 무척 마음이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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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생명을 소중히 여겨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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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나옵니다.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의 수준은 그 나라에서 동물들이 받는 대우를 보면 알 수 있다.
- 마하트마 간디
영화를 보는 내내, 저 문구가 자꾸 머릿속에 떠올라 저를 괴롭게 했습니다. 같은 땅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부끄럽고, 같은 '사람'이라는 것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심지어 이런 장면도 있습니다. 공터로 키우던 고양이를 데리고 나온 초등학생이 말합니다. "고양이를 버리러 왔다"고. 옆에서 지켜보던 다른 초등학생이 데리고 가서 키우고 싶다고 하니까 이런 말까지 덧붙입니다. "데려갈거면 돈 줘." 자신은 고양이를 버리러 온 것이었으면서 말입니다.
두 남자가 마주한 것은 그저 길 위의 고양이가 아니었습니다. 편견에 둘러 쌓여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던 누군가가 될 수도 있고, 죄없이 사라져간 소중한 생명일 수도 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함께 본 사람들과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동물은 그저 자신의 습성대로 살 뿐인데, 인간은 그것을 보고 좋은 동물, 나쁜 동물 편을 가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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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독립영화와 극장 '인디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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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는 예전에 네이버에서 '독립영화 상영관'이라는 코너를 통해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데 직접 가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극장은 자주 가지만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곳이 생각보다 적다는 핑계로 발길이 잘 닿질 않더군요.
<고양이 춤>을 본 '인디플러스'는 독립영화전용관입니다. 신사역에서 내리면 1번 출구 가까이에 있어서 찾아가기도 편리합니다.
독립영화에 관련된 여러 이벤트도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독립영화가 독립영화인지라;; 아직까지는 상업영화만큼 상영시간이 많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상업영화관보다는 상영관의 크기도 작고, 의자도 조금 불편합니다. 그래도 참고 볼만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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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원작 읽어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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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라고 하기에는 다큐멘터리에 가깝지만)는 원작이 있습니다. 상영관을 나오면서, 원작을 꼭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레이션으로도 나오신 이용한 님의 에세이집입니다.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명랑하라, 고양이』, 『나쁜 고양이는 없다』(출간예정)
기회가 되면, 아니, 기회를 만들어서 이 책들을 읽어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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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포스터와 예고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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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로, 포스터와 예고편을 올립니다.
첫 번째 포스터밖에 못 보았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두 개의 포스터가 더 있었네요.^^
예고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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